정부가 노인 연령을 만 65세에서 70세로 상향하는 논의를 공식화했다. 노인복지법상 만 65세가 되면 지하철 요금, 기초연금, 장기 요양 보험의 돌봄 서비스 등의 노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노인 연령이 정해진 1981년 당시 기대수명이 66.1세였던 반면, 2018년 기준 평균 기대 수명이 82.6세로 훌쩍 뛰었다는 것이다. 연령 상한 논의의 필요성 노인 연령 상한이 논의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비용 문제다. 3년 안에 *기초연금 비용은 22조 원을 돌파하고, 지하철 무상 운송(65세 이상 지하철 이용료 무료 제도) 적자도 9,600억에 이를 전망이다. 건강 보험 진료비의 40%를 차지하는 노인(전체 인구의 14%)의 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 *기초연금: 65세 이상의 소..
Saudi Arabian Oil Compony. 줄여서 ARAMCO는 사우디 내에만 100여 개의 원전과 천연 가스전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석유 회사다. 세계 최대 육상과 해저 유전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5%를 차지한다.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이 원유 생산기업이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국내 정유사 지분 매입 최근 아람코는 현대중공업 지주가 갖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의 91% 지분 중 최대 19.9%를 매입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1조 8천억 원의 규모로, 이제 언제든지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계약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하는데, 아람코가 이미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에쓰오일 지분의 ..
게임 업계를 뒤흔든 사건 매출 2조 원 이상, 영업이익은 40% 달하는 국내 게임업계 1위 기업이 M&A 시장에 나왔다. 창업 성공신화로 불리는 김정주 대표의 *넥슨(Nexon)이다. 2018년도 예상 매출이 2조 5600억 원(YoY+11.5%), 영업이익은 1조 100억 원(YoY+14.7%)으로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떠오른 매각 이슈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넥슨(NEXON): 넥스트 제너레이션 온라인 서비스(Next Generation Online Service)의 줄임 *2년간의 법정 공방과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에 따른 피로감 때문이다, 다른 사업을 위한 전략적 매각이다 등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와중에 인수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넷마블과 카카오가, 국외..
미세먼지 타고 떠오르는 수소차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 5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수직 상승 중이다. 미세먼지 이슈로 2018년 1조 원 규모를 넘긴 청정기 시장이 올해는 1조 5,000억 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만 해도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가 전년보다 2.4배나 늘어나면서 미세먼지의 악영향에 대해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의식이 커진 탓이다. 사실 지난 3년간 미세먼지의 절대적인 양은 줄고 있는 추세다. 다만 농도가 짙은 날이 많아지면서 체감도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호흡기계, 심혈관계 질환 등을 유발하는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도 대책을 내놓았는데, 바로 그 중심에 수소차가 있다. *2018년 3월부터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강화된 미세먼지 측정 기준..
전설의 빅블루 빅블루. 우량 주식(=블루칩) 가운데서도 뛰어난 최우량 주라는 뜻으로, 100년 넘게 IT 업계의 전설로 불려 온 IBM의 별명이다. 하지만 별명이 무색하게 IBM은 이십 년 가까이 주주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PC는 애플에 밀리고, 운영체제는 MS에, 클라우드 사업은 MS와 아마존 둘 다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IBM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공황, 글로벌 경제 위기 등 수 많은 위기를 경험했고, 사업의 변화를 꾀하며 잘 극복해 왔다. 2000년 초 대규모 적자로 회사 기반이 흔들릴 때, 컴퓨터 회사에서 서비스 회사로 기업 체질을 바꿔 도약에 성공한 사례는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위기 극복뿐 아니라 시장을 선도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트럼프 셧다운 미국이 연방정부 *셧다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을 넘긴 기록이다.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경제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80만 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이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강제 무급휴가), 셧다운이 19일까지 지속된다면 이들 모두 실직자 통계에 포함될 예정이다. 무역전쟁과 셧다운이 겹치면서 경기 침체 위험성이 6년 만에 가장 커졌다는(약 25%)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셧다운: 새해 예산안 통과 시한을 넘기도록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정부기관이 일시 폐쇄되는 상태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이러한 상황을 초래하면서까지 미국이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국경 장벽' 예산이다. 트럼프..
사상 최악의 지명수배자 1996년 4월, 지명수배 17년 만에 한 테러리스트가 검거됐다. 미국은 그를 체포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치러야 했는데, 당시 FBI 역사상 돈이 가장 많이 들었던 사건이라고 한다. 16차례에 걸쳐 26명의 사상자를 낸 범인은 초기에 대학교와 항공사를 테러했다고 해서 University와 Air, Bomber를 합쳐 유나바머(UNAbomber)로 불렸다. 항공사에서 정비공 정도로 일하다가 해고당해 분노에 찬 저학력의 남성. FBI의 범인 프로파일링 결과였다. 하지만 유나바머는 이를 보기 좋게 뒤집는다. 백인 중산층에 하버드를 졸업하고 UC 버클리에서 최연소 조교수로 활동한 수재. 100만 달러 현상금이 걸렸던 실제 유나바머, 시어도어 카진스키의 이력이다. 범행 동기 카진스키의..
잘나가는 인도 올 초,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신흥국과 관련된 위험자산에서 줄줄이 돈을 빼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이 된 지금, 오히려 글로벌 펀드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에는 7주 연속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다. 발 동동 구르던 신흥국들이 한숨 돌리나 싶었더니, 인도가 이 기세를 몰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올해 주식시장 규모는 2조 800억 달러(2,340조 원)으로, 세계 7위로 올라섰다. 1조 9,700억 달러(2,220조 원)의 독일을 제쳐 주목을 받았다. 국내외 불안 상황에서도 이처럼 인도 증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도의 경제 상황과 정책을 살펴보면 ..
택시기사의 분신과 대규모 택시 파업, 카풀 업체는 이에 무료 운행이라는 강력 맞불까지. 카풀 서비스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해달라며 반발한 택시와 이에 맞서는 카풀 업체 간 갈등은, 사건의 발단이었던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무기한 연기되었음에도 쉽게 풀리기 어려울 듯 보인다. 도대체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기존 카풀과 무엇이 다르길래, 몇 년 전부터 시행되던 카풀에 택시는 이제서야 반발하는 걸까? 택시기사들의 시위는 단순히 경쟁업체 성장을 막기 위함인 것일까? 택시가 반발하는 이유 택시가 대규모 파업을 수차례 감행하면서까지 카카오 카풀을 막으려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택시가 카카오 플랫폼으로 큰 이득을 보았기 때문이다. 택시업계는 지난 3년간 카카오택시 서비스로 1,600만 명이 넘는 승객을 유치했다. 올해..
파산 직전임에도 IMF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국가가 속출하고, 파키스탄에서는 중국 영사관 테러로 7명이 사망했다. 이 모든 게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때문이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인프라 건설 기금을 명목으로 부실 국가들에게 조건 없이 자금을 뿌렸다. 이렇게 뿌린 돈이 무려 162조 원에 달한다. 문제는 중국 자본이 깊숙하게 침투하면서 결국 해당 국가가 빚더미에 내몰린다는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는 경제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중국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관련 국가와 공동 개발을 통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경제권을 만들고자 한다. 일대일로의 65개 대상국가를 연선관계국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페르시아만, 중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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