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storical Irony 2021년 2월 1일, 미얀마의 체육교사 킹흐닌와이 씨는 여느 아침때와 같이 에어로빅 연습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 향했다. 댄스대회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매일 연습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그 배경이 국회의사당이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 평범한 체육교사의 에어로빅 영상은 곧 전 세계인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영상의 배경은 미얀마 독립 이후 **세 번째 군부 쿠데타**의 현장이었다. 킹흐닌와이 씨는 등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 채 에어로빅 연습에 열중했고, 군용차량들이 줄지어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됐다. 에어로빅과 쿠데타의 조합이라니, 역사에 길이 남을 아이러니다. 역사1. 독립 이후 첫 쿠데타 100년 가까이 영국의 식민 지배를..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6천만 명에 다다랐다. 그리고 샤넬 백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올해만 2번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뿐만 아니라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덕분에 *오픈런과 함께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매하겠다는 사람들로 명품관은 북새통을 이뤘다.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길게 서 있다가 문을 여는 순간 달려들어가는 것 국내 명품 산업의 호황기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명품산업은 건재하다 못해 훨훨 날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은 9.2% 증가했다. 동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4%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단순하게 경제학의 수요-공급 법칙으로 보자면 공급은 한정적인..

지금은 공모주 시대 올해 2,3분기는 말 그대로 공모주 광풍이었다. 1,000:1은 우습고, 의료기기 회사인 '이루다'의 경우 3,000:1을 넘어섰다. 작년 전체 공모주 평균 경쟁률의 1.4배를 웃돌 정도다. 코로나19로 불안한 주식 시장과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시중에 풀린 여유자금이 공모주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주가 대체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공모주란? 기업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을 공개한다. 기업의 주식을 증권시장에 등록해서 외부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주식과 경영 전반 정보를 시장에 공개하는 것이다. 이를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고 한다. IPO로 상장하기 전에는 거래될 주식이 없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자를 미리 확보..

유명세 시작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 피우세요 (Life is short. Have an affair)" 놀라울 정도로 대범한 슬로건을 내건 곳은 바로 애슐리 매디슨, 기혼남녀가 바람피울 상대를 찾는 웹사이트다. 2015년, 이 애슐리 매디슨의 고객 개인 정보가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도난당한 개인 정보는 다크 웹이라는 곳에서 은밀하게 거래됐는데, 이 사건으로 '다크 웹'의 존재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다. 빙산의 일각 우리가 접하는 네이버, 구글에서 연결되는 사이트들은 일명 서피스 웹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웹 공간을 뜻한다. 널리 사용되는 인터넷이지만 전체 웹사이트 중 10% 정도만 차지할 뿐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90%는? 다크 웹을 포함한 '딥 웹'이다. 딥 웹은 검색엔진이 찾을 수..

군주, 왕을 뜻하는 단어 '차르'. 그 자체로 러시아 황제를 의미하기도 하며 한편으로 푸틴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 정계는 인맥 정치와 부정부패로 유명하다. 그러나 푸틴의 출신은 정치 명문가나 재벌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후견은 고사하고 오히려 거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하는 푸틴은 어떻게 현대판 황제가 됐을까? 1. 시작 푸틴은 세계 2차대전 징집병이었던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님 밑에서 자랐다. 괴롭힘에 노출되어 있던 어린시절부터 유도와 레슬링 등 무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명문 법대를 졸업한 후에는 당시 소련의 비밀경찰이었던 KGB에서 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KGB에서 동독으로 파견돼 임무를 수행하는 5년여 간 국내외 정세는 크게 변했다. 독일이 통일되고, 이후 푸틴이 있던 독일 드..

얼마 전, 인도군과 중국군이 맨몸으로 맞붙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서로 외교관을 추방하며 날선 대립 중이다. 언뜻 보기에 '인도'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 말고는 이 두 대립의 공통점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이 싸움은 사실 히말라야 고지대에 위치한 카슈미르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인도와 중국, 파키스탄은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카슈미르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던 카슈미르는 이 세 국가의 압력과 갈등에 의해 '피의 땅', '서남아시아의 화약고'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인도 vs. 파키스탄 인도와 파키스탄 두 국가의 갈등은 영국이 인도를 식민통치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식민지 이전의 인도는 다수의 힌두교(80%)와 소수의 이슬람 통치세력(20%)..

공룡의 등장 국내 음원 유통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크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국민 5명 중 1명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그런데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총 이용자 수의 20배가 넘는 이용자를 가진 글로벌 스트리밍 회사가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가 한화 30조 원 대에 이르는 글로벌 음원 유통 1위, 스웨덴의 스포티파이다. 국내 상황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선발주자인 멜론(카카오), 벅스, 지니 뮤직(KT)을 필두로 후발주자인 플로(SK), 바이브(Naver), 유튜브 레드가 뒤따르고 있다. 멜론은 작년까지만 해도 4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음원 사재기와 차트 줄 세우기 논란, 경쟁업체들의 공격적인 저가 프로모션으로 올해 초 30%대로 ..

종종 보이는 이 단어, 무슨 뜻이지? '21세기 벨 에포크', '코로나 이후 맞게 될 벨 에포크 시대' 등 코로나19 관련 경제 기사나 칼럼을 보다 보면 '벨 에포크'라는 단어를 종종 접하게 된다. 주로 경기회복을 전망하거나 전성기를 표현할 때 언급하는 단어인데,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이라는 뜻을 가진 실존했던 시대의 이름이다. 하지만 실제 벨 에포크 시대와 닮은 점이 있어 비유하는 건 아니다. '좋은 시절'이라는 표면적인 의미만 가져다 사용할 뿐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과 산업 덕에 삶이 풍족해지고, 그만큼 유흥과 오락도 넘쳤던 '좋은 시절' 벨 에포크와 경기 회복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노리는 지금의 '좋은 시절'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벨 에포크는 무엇일까? 벨 에포크는 전염병과 전쟁이 잠시 멈..

블랙먼데이와 팬데믹 3월 9일 월요일, 미국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모든 거래가 중단됐다. 주가가 순간적으로 7%나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기 때문이다. 2008년 이래 최대 폭락장세였던 블랙먼데이에 모두들 긴장했으나 3일 후 팬데믹이 선언되면서 전 세계 증시는 날개 잃은 새처럼 추락하기 시작했다. 2020년 3월 둘째 주, 가히 블랙위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장에는 엄청난 충격이 이어졌다. 한국은 코스닥과 코스피에 모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주식 시장이 개장한 이래 사상 초유의 사태였다. 저유가로 촉발된 블랙먼데이, 그리고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장은 패닉 상태다. *서킷브레이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 또는 급락하는 경우 주식 매매를 일시정지하는 제도 *사이드카: 선물시장..

미국과 이란은 사이가 좋지 않다.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덕담을 주고받을 때, 미국과 이란은 미사일을 주고받았다. 미국은 이란의 장군을 암살하고 이란은 미국의 군사기지를 공격했다. 골이 깊어진 지 어언 40년, 이 두 국가는 왜 이렇게까지 사이가 안 좋은 걸까? 미국이 중동에서 싸우는 이유 이란과 미국이 으르렁거리는 이유를 알기 전에, 왜 미국이 굳이 중동까지 가서 싸우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미국은 산유국으로, 내수용으로 쓰기에 그 양이 차고 넘친다. 굳이 중동의 석유가 필요한 것도 아닌데 왜 이라크 전쟁에 이어 이란까지, 중동에서 돈 쓰고 힘 빼고 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의 석유는 내수용이지만 중동의 석유는 수출용이기 때문이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의 석유는 전 세계로 수출된다. 이 모든 ..
- Total
- Today
- Yesterday
- 카슈미르 영토 분쟁
- 카슈미르 역사
- 중국 인도 갈등
-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 이란 혁명 수비대
- 드가발레리나
- 푸틴 차르
- 음악 추천 서비스
- 물랭루즈 맥심
- 기획
- 미국
- 코로나 유가
- 문훅 싱킹
- 음원 스트리밍 시장 규모
- 미얀마 NLD
- 공모주 배정
- 문샷 싱킹
- 연결 고리
- 트럼프
- 구글 기업 정신
- 미얀마 쿠데타
- 애슐리 매디슨
- 애플 한국 진출
- 대표 주간사
- 푸틴 페레스트로이카
- 명품가격인상
- 코로나 19
- 팬데믹
- 푸틴 개헌
- 2030명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